영화아버지의 집밥1분 전
이준익 감독 '아버지의 집밥' — 정진영·이정은·변요한 주연, 9월 9일 극장 개봉
출처: TMDB

'왕의 남자', '사도', '동주'의 이준익 감독이 새 작품으로 돌아온다. 9월 9일 개봉하는 '아버지의 집밥'은 가부장적 아버지가 생애 처음으로 주방에 서는 이야기를 담은 드라마다.
평생 부엌 근처에도 가본 적 없는 하응(정진영)은 삼시세끼 집밥만 찾는 까다로운 가장이다. 결혼 이후 줄곧 가족의 밥상을 차려온 아내 순애(이정은)의 노고를 당연하게 여겨온 그에게 어느 날 충격이 찾아온다. 순애가 요리를 전혀 못 하게 되는 '요리백지증'에 걸린 것이다. 집밥의 평화가 깨진 하응은 생존을 위해 인생 첫 요리에 도전한다. 순애는 조건을 달았다. "벌점 10점이면 이혼." 과연 하응은 무사히 밥상을 차릴 수 있을까.
정진영이 완고한 가부장 하응을, 이정은이 현명한 아내 순애를 맡았다. 두 중견 배우의 조합에 변요한이 아들 명복 역으로 가세해 3세대 가족 구도를 완성한다. 박지연, 강형석도 주요 배역을 맡았다. 러닝타임은 147분이다.
이준익 감독은 역사 대작과 소인물 비전을 넘나들며 한국 영화계에서 독보적인 위치를 차지해 왔다. 이번 작품은 집밥과 요리라는 일상의 소재를 통해 한국 가족의 내면을 들여다보는 시도다. 유머를 겉옷으로 삼되 그 안에 세대와 젠더, 역할에 대한 질문을 담는 것이 이준익 감독 특유의 방식이다.
올가을 극장가에서 이 작품은 중견 배우 조합과 이준익 감독이라는 이름 아래 폭넓은 관객층을 겨냥한다. 147분이라는 긴 호흡을 선택한 것은, 웃음과 함께 묵직한 여운을 노린다는 신호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