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캐리어를 끄는 소녀3일 전
캐리어를 끄는 소녀 — 낯선 가족 안으로 스며드는 성장 드라마, 오늘 개봉
출처: TMDB

2026년 9월 2일, 윤심경 감독의 장편 '캐리어를 끄는 소녀'가 전국 극장에서 개봉했다. 신예 두 배우를 전면에 내세운 조용하지만 강렬한 성장 드라마다.
양부모에게 버려진 15살 영선(최명빈)은 또래 수아(문승아)의 테니스 훈련 파트너로 수아네 집에 얹혀 살게 된다. 갈 곳도, 돌아갈 곳도 없는 영선은 이 집의 일원이 되고 싶다는 마음을 품고 조용하지만 치열하게 수아네 가족 안으로 스며들려 한다. 하지만 각자의 결핍을 안고 살아가는 그들 안으로 들어가기는 쉽지 않다.
주인공 영선 역의 최명빈과 수아 역의 문승아가 영화의 두 축을 이룬다. 여기에 김태훈, 유다인, 임승민이 주요 배역을 맡아 가족 구성원들의 복잡한 내면을 담아낸다. 배급은 (주)싸이더스가 담당하며 러닝타임은 107분이다.
기존 성장 영화들이 주로 가족 내부의 시선에서 이야기를 풀어왔다면, 이 작품은 "바깥에서 들어오는 시선"을 축으로 삼는다. 영선이 수아네 가족 안으로 조심스럽게 침투해 가는 과정은 단순한 생존 전략이 아니라, 가족이란 무엇인가라는 질문을 자연스럽게 내포한다.
올가을 독립·예술 영화 라인업에서 충분히 주목할 만한 작품이다. 화려한 스타 파워 없이 이야기 자체로 승부하는 선택이 이 영화의 가장 큰 도전이자 매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