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고도: 기다리는 사람들1분 전
터널 붕괴 생존자들의 사투 『고도: 기다리는 사람들』, 7월 25일 개봉
출처: TMDB

130cm. 성인 한 명이 가까스로 누울 수 있는 높이다. 최정민 감독의 재난 드라마 『고도: 기다리는 사람들』은 바로 그 공간에서 시작한다. 7월 25일 전국 극장에서 개봉한다.
터널이 붕괴된다. 생존공간은 전체의 0.05%에 불과하다. 그 좁은 공간에 갇힌 사람들은 구조를 기다리며, 동시에 살아남기 위해 싸워야 한다. 제목 '고도(高度)'는 해발 고도가 아닌 생존 가능한 높이를 가리키며, '기다리는 사람들'이라는 부제와 맞물려 영화의 이중 의미를 담는다.
박민지와 송은비가 터널 안 생존자를 연기하고, 위광훈이 조연으로 등장한다. 런타임 99분. 폐쇄된 공간에서 인간이 어떤 선택을 하는가라는 질문을 중심으로 이야기가 전개된다.
『터널』(2016)이나 『엑시트』(2019) 같은 한국 재난·탈출 영화의 계보를 잇는 독립 작품이다. 대형 제작비 없이도 밀도 높은 공간 연출로 긴장감을 만들어낼 수 있는지가 관건이다.
한국에서 터널 붕괴라는 소재는 낯설지 않다. 지하 개발과 도시 인프라에 대한 불안은 한국 사회가 오래 안고 있는 감각이다. 박민지·송은비라는 두 여성 배우가 중심을 잡는다는 점도 기존 재난물과의 차이를 만들어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