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지구 최후의 여자6일 전
염문경·이종민 감독·주연 자전적 코미디 『지구 최후의 여자』, 7월 15일 개봉
출처: TMDB · 독립영화

감독이 직접 스크린 안으로 들어간다. 염문경·이종민 감독이 공동 연출하고 직접 주연을 맡은 자전적 색채의 코미디 영화 『지구 최후의 여자』가 7월 15일 전국 극장에서 개봉했다.
파랑머리 여자 구한아(염문경)는 영화교양수업을 듣는 시나리오 작가 지망생이다. 남자에 대한 분노가 가득한 그녀의 시나리오에 아무도 진지한 피드백을 주지 않는 상황에서, 장편 입봉을 꿈꾸는 남자 송철만(이종민)이 다가와 묻는다. "근데요, 그 영화 남혐 아닌가요?" 지원사업 탈락의 원인을 '여성영화 가산점'에서 찾는 송철만과 구한아의 충돌이 영화의 핵심 동력이다.
두 감독이 직접 주인공을 연기한다는 설정 자체가 이 영화의 가장 독특한 지점이다. 픽션과 다큐멘터리의 경계를 흐리며, 한국 독립영화 제작 현장의 현실 — 지원금, 젠더 논쟁, 창작의 고단함 — 을 유머러스하게 담아냈다.
런타임 85분. 가볍지만 가볍지 않은 호흡으로, 한국 독립영화계 안에서 벌어지는 젠더 갈등과 창작자의 욕망을 동시에 건드린다.
영화에 대한 영화, 즉 메타 픽션 형식을 택한 한국 독립 코미디는 흔치 않다. 최근 젠더 담론이 한국 사회에서 뜨거운 쟁점인 가운데, 이 작품은 그 논쟁을 외부에서 관찰하는 것이 아니라 창작 현장의 내부에서 포착한다는 점에서 차별화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