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작 다시 보기암살20시간 전
오늘의 명작: 암살
출처: ottscene 명작 아카이브

2015년 광복 70주년, 한국 극장가에는 누가 봐도 '때를 만난' 영화 한 편이 걸렸다. 아무도 예상하지 못했던 방식으로.
1933년 일제강점기, 대한민국 임시정부는 조선주둔군 사령관과 친일파 거물을 제거할 극비 암살 작전을 세운다. 저격수 안옥윤(전지현), 신흥무관학교 출신 속사포(조진웅), 폭탄 전문가 황덕삼(최덕문)이 선발되고, 임시정부 경무국 대장 염석진(이정재)이 이들을 이끈다. 청부 살인업자 하와이 피스톨(하정우)은 또 다른 의뢰를 받아 암살단의 뒤를 쫓는다. 어둡고 무거울 수 있는 독립운동사를 최동훈 감독은 케이퍼 무비의 문법—반전, 속임수, 앙상블—으로 끌어안아 내내 숨 가쁜 리듬을 만들어냈다.
「암살」은 개봉 당시 약 1,270만 명의 관객을 동원했다. 광복 70주년이라는 시대적 맥락과 맞물린 측면도 있었지만, 흥행의 근본은 장르의 쾌감이었다. 묵직한 역사를 오락의 언어로 풀어낼 수 있다는 것을 이 작품이 증명하면서, 이후 한국 시대극 액션 장르의 기준점 중 하나가 됐다.
지금 한국에서는 **넷플릭스·티빙·웨이브·쿠팡플레이·디즈니+·왓챠** 여섯 곳에서 볼 수 있다. 이렇게 많은 플랫폼에 열려 있다는 것 자체가, 이 영화를 찾는 관객이 여전히 꾸준하다는 방증이다.
같은 시기 한국 사극 액션의 또 다른 봉우리가 궁금하다면, 김한민 감독의 「명량」도 함께 꺼내볼 만하다. 이순신의 명량해전을 정면으로 담아낸 이 작품은, 「암살」과 함께 2010년대 한국 역사 블록버스터의 두 축을 이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