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철들 무렵1분 전
암 말기 선고가 두 가족을 다시 불러모은다: 앙상블 드라마 《철들 무렵》 9월 16일 개봉
출처: TMDB

죽음이 가족을 다시 만든다 — 아니, 가족이었어야 할 관계를 새로 쓰게 한다. 정승오 감독의 신작 《철들 무렵》이 9월 16일 극장을 찾는다.
용접기사 철택(기주봉)이 암 말기 선고를 받는다. 이 소식은 잔잔한 파문이 되어 사방으로 번진다. 단역배우로 버텨온 외동딸 정미(하윤경), 사실상 이혼한 채 공무원 은퇴 후 조용히 살아가던 현숙(양말복), 구순을 앞둔 현숙의 어머니 옥남(원미원), 그리고 철택의 친형 관택(김종구)과 관택의 손자 동민까지. 멀리 지내던 양가 사람들이 하나둘 모여든다.
태그라인이 "행복은 가족 밖에 있습니다"다. 따뜻한 위로의 영화라기보다, 가족이라는 이름 아래 오래 묵어온 감정의 고름과 마주하는 이야기임을 예고한다. 과거를 반추하고, 서로에게 곪았던 상처를 꺼내놓는 과정이 이 영화의 핵심이다.
기주봉·하윤경·양말복·원미원·김종구 등 각 세대를 대표하는 배우들이 나란히 섰다. 105분이라는 러닝타임 안에 세대와 관계를 촘촘히 쌓아 올리는 것이 이 영화의 가장 큰 도전이자 매력이다.
관객이 앉아 울다 나오는 영화인지, 아니면 서늘한 뒷맛을 남기는 영화인지 — 그 균형이 어디쯤인지는 스크린에서 직접 확인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