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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홍진 감독 SF 대작 《호프》, 7월 15일 한국 개봉

출처: 위키백과

《추격자》《황해》《곡성》으로 독보적인 위치를 쌓아온 나홍진 감독이 7년간의 침묵을 깨고 돌아왔다. 그의 새 작품 《호프》는 2026년 7월 15일 국내 개봉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여름 극장가 공략에 나섰다.

산불로 외부와의 통신이 완전히 두절된 외딴 마을. 경찰서장 범석(황정민)과 신입 경관 성애(정호연)는 고령의 주민들을 지켜야 하는 상황에 처한다. 한편 마을 주변을 배회하는 정체 모를 존재를 사냥하러 나선 현지인 성기(조인성)와 일행은 어느 순간 오히려 사냥당하는 처지가 된다. 감독 자신이 "무지가 재앙의 씨앗을 심는다"고 표현했듯, 영화는 인간의 갈등이 우주적 비극으로 확대되는 과정을 그린다.

캐스팅 면에서도 이 영화는 이례적이다. 황정민·조인성·정호연이라는 한국 정상급 배우 라인업에, 알리시아 비칸데르(J'aur 역), 마이클 패스벤더(Ma'veyyo 역), 테일러 러셀(Ai'dovor 역), 캐머런 브리턴(Va'migere 역) 등 할리우드 배우들이 외계 존재를 연기하는 독특한 구조를 택했다. 촬영은 《기생충》을 함께한 홍경표 촬영감독이, 음악은 《어스》《겟 아웃》의 마이클 아벨스가 맡았다.

제작 규모도 전례 없는 수준이다. 총 제작비 약 4,600만 달러는 한국 영화 사상 최대 규모로 기록됐으며, 러닝타임은 160분이다. 배급사 플러스엠이 국내를 담당하고, 미국에서는 Neon이 9월 9일 개봉을 앞두고 있다.

지난 5월 17일 칸 국제영화제 경쟁 부문 첫 상영에서 기립박수를 받으며 "패기와 광기가 폭발하는 오락 영화의 극점"이라는 평가를 얻었다. 로튼토마토 82%, 메타크리틱 68점을 기록하며 한국 시청자와 해외 평단 모두의 관심을 받고 있다.

한국 시청자 입장에서 《호프》는 단순한 여름 블록버스터가 아니다. 범죄 스릴러의 거장이 SF라는 낯선 영역으로 도약하면서도 '인간과 공포'라는 자신만의 테마를 유지한 작품이기 때문이다. 친숙한 얼굴들이 전혀 다른 스케일과 언어로 충돌하는 경험은 극장에서만 온전히 체감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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