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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작 다시 보기괴물5시간 전

다시 보는 괴물

출처: ottscene 명작 아카이브

한 편의 오락 영화가 어떻게 동시에 예리한 사회 비판이 될 수 있을까. 봉준호 감독의 《괴물》은 2006년에 그 답을 내놓았고, 거의 20년이 지난 지금도 그 날카로움이 무뎌지지 않는다.

영화의 설정은 간단하다. 한강 둔치에 나타난 괴물이 강두(송강호)의 딸 현서(고아성)를 납치해 사라진다. 가족이 딸을 되찾으러 나서는 구조다. 하지만 봉준호는 이 표면 아래에 몇 겹의 이야기를 깔아 놓는다. 미군 독극물 방류로 변이한 괴물, 사태를 키운 채 국민을 통제하는 정부 기관, 그리고 아무도 도와주지 않는 상황에서 혼자 싸워야 하는 소시민 가족. 괴물은 한강에서 나타났지만, 진짜 위협은 외부 권력과 무능한 시스템이라는 메시지가 영화 전반에 흐른다. 변희봉·박해일·배두나가 함께한다.

《괴물》을 지금 다시 보면, 봉준호 감독의 일관된 주제 의식이 더 또렷이 보인다. 이 작품에서 시작된 "소시민 대 거대 권력" 구도는 《마더》의 모성 신화 해체, 《설국열차》의 계급 반란, 《기생충》의 부동산과 계급 풍자로 이어진다. 《괴물》은 단독 영화로도 완성되지만, 봉준호 필모그래피의 출발점으로 놓고 봤을 때 더 많은 것이 읽힌다.

지금 한국에서는 **넷플릭스·티빙·웨이브·왓챠** 네 곳에서 시청할 수 있다. 어느 플랫폼에서든 다시 만날 수 있는 작품이다.

사회 비판을 장르 영화에 담는 방식이 흥미롭다면, 봉준호의 궤도와 다른 방향으로 같은 시도를 해낸 류승완 감독의 「베테랑」도 옆에 두고 볼 만하다. 재벌 갑질에 맞서는 형사의 이야기라는 단순한 구조 안에 권력 불균형의 비판을 녹여낸 방식이 《괴물》과 흥미롭게 대비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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